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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다. 그의 어조로 보아, 그가 아이네이아스의 비호 아래 덧글 0 | 조회 118 | 2021-06-02 12:15:48
최동민  
내가 말했다. 그의 어조로 보아, 그가 아이네이아스의 비호 아래서 이루어지는 옥타비아누스의 이상 야릇한 행동들을 좋아할 것 같지 않았다. 그가 이곳을 얼마나 성스럽게 여기는지는 그의 말투에서 이미 읽을 수 있었다. 옥타비아누스 역시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 일도 옥타비아누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폐하께 이런 저런 설명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한층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로마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 공부를 하였다. 대부분 나 혼자 알아서 한 공부였는데, 신전도 방문하고, 위인들의 무덤과 에스퀴릴누스 언덕에 있는 루쿨루스의 정원도 찾아가 보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 있었던 것은 테베레 섬에 병원과 같이 있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원이었다. 그리스 의술의 신인 그가 탁하게 흘러가는 테베레강 한복판에서 자신의 안식처를 발견한 것이다.인간의 본성이 그런 건 아니겠소? 아무튼 내일 당신이 레기아에 오면, 우리의 보물을 보여 주리다. 최고 신관인 내가 그 보물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소. 그리고 도서관과 극장, 사원 등 우리 건축가들이 만든 설계도도 보여 주고 싶소. 그러면 로마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거니까, 로마의 전부를 보게 되는 셈이오.와, 거의 우리 나라 사원 크기잖아!편안한 장의자가 있고 창문만 열면 정원에서 낙원의 향기가 들어오는 별장 말이예요.카이사르를 말하는 걸까!사흘 안으로 이 천궁도를 해석해 나온 점괘를 궁으로 보내주시겠어요?차르미안이 웃었다.속삭임보다 더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귓전을 스쳤다―아니면 그저 내 상상일 뿐이었을까? 모든 게 잘될 것이니 하루 빨리 슬픔을 떨치고 병상에서 일어나, 그가 그토록 찬탄해 마지 않던 강하고 총명한 클레오파트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흐느끼고 탄식하며 번민하는 나약한 모습은 이집트의 여왕이자 카이사르의 아내인 진짜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이 아니다.카이사르가 말했다.세르빌리아가 말했다. 그녀는 말하면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큼지막한 진주
글쎄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아마 비슷할 거요. 그리고 여기에다 당신이 살 대리석 궁전도 세울 생각이오.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것과 똑같이 말이오. 그러면 로마에 있든 알렉산드리아에 있든 차이가 없을 것 아니오. 이제 당신과 나는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소.마르디안이 말했다.그의 귀국은 생각보다 늦어졌다. 그의 첫 승리를 기념하는 연례행사가 로마에서 열려, 시민들이 빅토리아 경기 대회장에 승리의 여신의 신상과 나란히 그의 입상을 세워 놓았지만,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 더위가 가시기 시작했는데도 그는 로마시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로마로 들어오기에 앞서 라비쿰에 있는 자신의 사유지에서 일주일 정도 조용히 쉬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을 다시 고쳐 썼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가까운 장래에 이 최고 신관은 최고 신관의 특권을 행사해 월력을 고칠 계획입니다.그 생각을 하니 먹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요.나는 옷장을 뒤져 가장 요란한 것들만 골랐다. 황금과 채색 염주를 가장자리에 단, 속살이 훤히 비치는 가운을 입고, 팔에는 뱀을 새겨넣은 팔찌를 끼고 발목에는 딸랑딸랑 소리가 나는 발목 장식을 찼다. 그리고 네 겹으로 된 황금 목걸이를 걸고 머리에는 독수리가 새겨진 머리띠를 둘렀다. 신발은 보석이 박힌 샌들을 골라 신었다.발부스가 말했다. 그는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양 환한 얼굴이었다.나는 까치발을 하고 서서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남부 스페인―카이사르가 총독으로 있었고, 그들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장이 아니던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땅이었다. 그곳이 그럴 정도라면 세상 어디에도 영원히 안전한 곳은 없었다.나도 알렉산드리아에 새로운 소식이 도착했는지 알고 싶으니까 말이야.그 다음으로는 죄수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모두들 긴 머리에 가죽과 모피 옷을 입은 대장급 포로들이었다. 그들 뒤로 커다란 키의 사내가 사슬에 묶여 혼자 걷고 있었다. 아르베르니족을 이끌고 카이사르에게 끈질긴 저항을 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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