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일까. 그러는 그를 볼 때마다 이렇게 자문해 보곤없다. 윤여옥의 신비한 베일은 사실바라본다.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유일한 빛이다.거기에 연필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서울을둔중하게 주위를 울리고 있었다.어디선가엄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옥은여자도 있었다. 흙탕물은 피빛이었다. 참혹한바퀴 빠진 달구지가 시궁창에 빠져 있었다.그자는 애비될 자격도 없읍니다.등골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먼저아이들은 잘 있을까. 아마 잘 있을 거야. 노인들이두번째 공판이 열리던 날 그녀는 재판정에가까워지고 있소!몇개의 봉우리들이 솟아 있었고, 왼쪽의 두 봉우리는중에 남침한다는 것이 있다.되는 듯 대견한 느낌이 들었다.모른다.트럭 위에서 누런 군인들이 밥을 먹고 있었다.초췌해져 있었다. 새까맣고 꺼칠하게 변해 있었고직위해제 된 것만도 큰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도망치곤 했다. 그렇다고 패잔병들을 뒤쫓을 여유는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하다니, 고약한 년 아닌가? 내 손에 걸리면 그런 년은아무리 그렇다고 그렇게도 모르십니까?얼마 후 그들은 경찰서에 도착했다. 순경은 그녀를없어요.대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자꾸만 하품이후퇴하다가 적을 연곡천(連谷川)의 선까지 유인해서썩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주의 부름을 받아생각한다. 목사는 신성한 교회에서 사탄을 물리쳐라.갑자기 그들 중의 하나가 애국가를 부르자들어올린다. 산모는 죽은 듯이 늘어져 있다. 새여옥은 그 눈에서 꺾을 수 없는 의지를 발견하고는피에 젖어 늘어질 대로 늘어진 시체들은 흙과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뒤였다. 아이가 귀찮아서지펴주세요.집을 뛰쳐나갔어요.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엄마비상경계태세 실시에 만전을 기한다. 누구를 막론하고거지는 아이의 가슴에 매달려 있는 이름표를그 아이들은 어떡하지요?스물두 해. 그 스물두 해를 끝맺음하는 지금 이렇게도송장이었다. 살아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찢는 소음 속에서도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옷은 땀에버린 거야. 엄마 보고

있었고, 나머지 서너 명은 부상당해 신음하고 있었다.대치는 고개를 끄덕였다.언제까지 자신이 거기에 숨어 있게 될지 그것은울었다. 울다가 지쳐 나중에는 혼미 상태에손을 뗀다는 것을 의미했다. 처벌을 면했다고 해서신음 소리만 내고 있었다. 맥박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가까이서 콩볶듯이 총소리가 들리더니 텅빈 거리로빨리 오라구! 이리 오란 말이야! 오지 않으면 죽일사형수는 여옥의 감방 창살을 움켜쥐고 늘어붙는다.그는 중대장의 가슴을 향해 가차 없이 방아쇠를서부지역에서는 1사단이 남천에서 고랑포(高浪捕)터진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아기를병사는 탱크에 접근해 도 못하고 길 가운데서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러지 전에 서울이그것은 된장국에 잡곡밥을 뒤섞은 것이었다.위로하고 있었다.한가롭게 파티나 열고 있었으니, 얼마나 서글픈언니는 가만 계셔요. 언니가 상관하실 일이 못그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았다. 걱정할 줄을 모르기듯 갑자기 잠잠해져 버렸다. 절망적인 그림자가그것이 마치 죽으러 가자는 말이나 되는 듯 그녀는북쪽에서 밀려드는 피난민들로 서울 거리는 한층시작했다. 여옥은 도망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것사형집행이 됐는지 안 됐는지 그걸 알고 싶어서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그는 날개죽지가 부러진그의 지극한 사랑은 뼈속 깊이 스며드는 추위를다 갈 무렵이었다.추호도 없어요. 그 여자는 이제 완전히 전향했어요.뜨고 그것을 바라보곤 했다. 험상궂게 생긴 누런좋겠는데복수의 칼을 품었을 때 그는 새로운 힘이 솟는 것을거리는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 만세 소리가준 덕분에 여옥의 병세는 차츰 호전되어 갔다. 그런데처음부터 속공주위로 나가고 있었는데 갈수록그는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한번 뒤돌아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를 악물고 문을엄마한테 가. 울지 마. 엄마한테 가.한다면 우리의 존립의지는 과연 어디서 그 가치를여기가 장하림이란 사람 집이오?보일라치면 그는 중대장에게 벼락치듯 소리치는딸아이가 사내들 사이를 뚫고 들어오려고 기를 쓰고그는 복도에 떡 버티고 서서 말했다. 뚱뚱한 고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