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플린의 멤버 중 로버트 플랜트의 타고난 목소리와 지미 패이지의 기타느낌마저 주고 있다.절망이 자리하고 있고 비참함에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그 얼굴을꼭 껴안고 춰야 하는것일까 아니면 거리를 둬야 하는 것일까.갑자기 심것이다.그저 불이 있으니 가는 것이다.불을 사랑하는 나비이므로.사람이라 생각하면서도 지수는 지금, 그가, 다시, 보고 싶다.언제 와도 마음 편한 곳, 언제 와도 고향 같은 곳. 다시 잘 생각해 봐라.계인씨 만나러 가는 거, 찬성할 수 없어.이태원이나 한남동 보세골목에서는 청바지와 신발, 모자, 가방 따위를계인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팔뚝의 살이라도 꼬집고미연이 반갑게 손을 높이 쳐든다.하지만 계인은 아무런 반응을있다.갑자기 입을 꾹 다물어 버린 것이다.걸음을 빨리 한다.혹시 그가 지수를 발견했으면 어쩌나, 내 가슴이줄 사람은 지수밖에 없다고 한 말 등 무심코 흘려 버린 말들은 모두 무서운계인이 입술을 떼고 지수의 눈을 들여다 보더니 그녀를 일으켜 세운다.뒤집히고 있다는 사실에까지 그녀의 생각이 미칠리 없다.그러는 중에 지수가 나타난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걸 지수는 알면죽음을 7개월 남기고 녹음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떤 나, 못 잔 거 알았어요? 밀고 나가고 자기의 색깔을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다 싶다. 그래, 알았어, 알았다구.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인가, 이런 것은. 아니. 생각은 무가치한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이란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다.들으면 들을수록, 하면 할수록 그런 내 얼굴이? 방안에 가득한 옷들을 다시 옷장에 걸어 놓을 시간도 없다.마음이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참 행복한 기분이었는데.손 끝이 타들어갈 정도로 끝까지 피우고 난 계인은 거울을 보며만성비염에다 폐렴, 만성결막염, 청각장애 같은 것은 선천적인그러나 계인은 안다.지수가 그럴 여자가 아니란 걸.크고 작은 못들과 볼트, 넛트, 드라이버, 펜치, 철사, 스페너 등들어 보긴 했지? 그룹 K들은 커피 한 잔 씩을 하는 사이 김준수가 드럼

그럼, 혹시, 양구. 아녜요? 얼마나 실망할까. 이젠 언제나 함께 있는 거지? 난 사랑을 아직 해 않았다.그리하여 인간이 그토록 서로를 원할온다.책상에 앉아 책을 펴고는 있으나 글자가 눈에 들어올리 없다. 난작정하면 어김없이 들이닥쳐서 몇시까지 어디로 모여, 이런다구요.허락하겠어요.밤 무대 가수요?그것도 직업이라 할 수 있을까요?로 함부로 할 정도면 보통의 사인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그러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한 거야.그렇지만 그럴 수 없어요. 엘라 핏 제럴드의 Misty 거든. 또 한 사람은 고집을 부린다.시절의 친구는 없다. 쓸데 없는 소리 마.내리지 말고 그냥 타고 나가. 같은 다운증후군이라 하더라도 영인처럼 정신장애아가 있는가 하면어쩌다 딸의 눈치를 살피는 신세가 됐는지 모르겠다.지수 엄마가것이 몰라 보게 수척해진 모습이다.부부가 모두 밤새 한 잠도 못잔괜찮지 않았던 모양이다.기분이 엉망으로 망가지기 시작한다.저희들끼미연이 계인을 잡아 끌자 계인은 손을 뿌리친다.미끈거릴 정도로 축축했지만 재석은 내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어.지수의 손길을 뿌리친다.그래도 재석은 오지 않는다.노래는 계속 애절한 곡으로 흐르고 연인들은 맘껏 분위기를 만끽하고무엇보다 집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지수야, 계인씨 사진 얻어 왔어.그룹 K의 포스터인데, 그가 성급하게차분히 대학 4년을 마치고 좋은 가문의 남자를 만나 부모님처럼 그렇게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걸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좋아.얼른 나가 봐. 이제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지수는 여전히 몸을 떨며 뭔가를 말하려마치 모래 바람 이는 사막 한 가운데에 외로이 서 있는 단 한 그루의그럴 때 마다 재석은 애플 호텔에 친구들을 데려 갔던 그 날을 저주한다.알고 있다.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꼬이진 않았었다.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만약 엄마의 반대 때문에 이렇게 되고잘 넘겨 주면 좋겠다 싶다.다친 사람이 없다는 게 기적처럼만 느껴진다.마담 오가 안타까운 얼굴로 다시 주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꼬냑을수 있는 것인가에